해양수산부는 2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선체 주변에 설치했던 유실방지 펜스 내 미수습자와 유류품 등에 대한 정밀 수색을 4월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당초 세월호가 침몰 해역에서 벗어난 이후 이 구역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인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3월말쯤 정밀 수색 작업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해수부는 향후 인양 과정에서의 인력배치 문제 등을 이유로 침몰 해역 정밀 수색 작업은 4월초가 되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비춘 것이다.
앞서 추진단은 침몰한 세월호 침몰 해역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 펜스를 설치해놓았다.
이곳에 대한 수색 작업은 상하이샐비지가 맡게 되는데, 잠수부를 투입해 펜스 안의 구역을 가로 40m, 세로 20m로 40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 가운데 유실 가능성이 높은 선미 측 특별 구역 2곳은 일반 구역에 비해 4배 정도의 강도 높은 수색을 하게 된다.
인양추진당 이철조 단장은 "잘 아시다시피 인양이 끝난 게 아니고 중요한 작업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부두에 완전 거치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되고 장비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업 인력이 계속 투입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장 지휘부 같은 경우는 인양 과정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인양 작업이 마무리되는 4월초쯤 해수면 정밀수색을 차질없이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