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목포신항에 도착해도 부두 거치까진 닷새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선체 내부 미수습자 정밀수색은 다음달 5일쯤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7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의 준비 작업을 마친 뒤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선체내 해수와 폐유 등 유성혼합물 배수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리프팅빔에 연결돼있던 66개의 와이어 가운데 40개가량을 제거했다.
또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과 함께 반잠수선의 부력탱크 역할을 하는 선미측 날개탑 6개 가운데 4개를 제거했다.
목포 철재부두에 도착한 뒤 거치 장소까지 이동에 쓰이는 모듈 트랜스포터의 진입경로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장기욱 인양추진과장은 "천공을 통해 선체내 유성혼합물을 회수할 경우 향후 용접 작업을 수반해야 하는 선체 고정이나 부력탱크 제거 작업과 병행할 때 안정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수로만 채워진 평형수 탱크는 천공 등을 통해 오는 28일까지 배수를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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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과 고정하는 작업도 28일까지 끝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9일과 30일엔 날개탑 제거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들 작업을 모두 마치면 세월호는 30일 전후로 출발, 목포신항을 향해 3년 만이자 마지막 항해에 나서게 된다. 이동 경로는 당초 계획된 87㎞보다 길어진 105㎞로, 소요 시간은 9~10시간으로 예상된다.
1대당 26톤의 중량을 분담하는 모듈 트랜스포터는 6줄로 76대씩 편성됐다. 산술적으로 1만 1856톤까지 중량을 감당할 수 있다. 원래 세월호 무게는 6825톤이지만, 침몰로 선박 안에 각종 퇴적물 등이 쌓이면서 1만톤까지 늘어났다.
육상 거치가 끝나면 모든 인양 공정이 끝난다. 목포신항에 접안한 뒤 거치까지는 대략 닷새쯤 소요될 전망이다.
당국은 거치가 완료되는 대로 세월호 선체내 미수습자 정밀수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대략 다음달 5일쯤부터 수색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수습자와 유실물들이 대거 몰려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미와 객실에선 종횡 이중으로 수색이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