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KI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7타를 더 줄이고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이미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더 잡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올 시즌 자신의 첫 번째 LPGA투어 우승을 완성했다. 특히 지난 2014년 9월 ‘마이어 LPGA 클래식’과 10월 ‘레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 연속 우승한 뒤 2년 5개월 만에 자신의 통산 세 번째 LPGA투어 우승을 챙겼다.
공동 2위 그룹과 격차가 6타 차나 됐을 정도로 압도적인 우승이다. 유소연(27.메디힐)과 오스틴 언스트(미국)이 각각 6타, 5타씩 줄이며 맹추격에 나섰지만 이미림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회 최저타 우승 타이기록을 세운 이미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조금 긴장됐지만 결국 해냈다. 2년 전보다 공을 치는 것이 더 나아졌다”고 활짝 웃었다.
이미림의 개인 통산 세 번째 LPGA투어 우승으로 올 시즌 LPGA투어는 새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에서 4명의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골프 한류’가 이어졌다. ‘호주여자오픈’의 장하나(25.비씨카드)를 시작으로 ‘혼다 LPGA 타일랜드’의 양희영(28.피앤에스창호), ‘HSBC 위민스 챔피언십’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이미림에 앞서 우승을 맛봤다.
2017년 이미림의 우승으로 KIA 클래식은 2010년 서희경(31) 이후 7년 만에 한국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미림의 우승과 유소연의 공동 2위 외에도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허미정(28.대방건설)이 공동 4위(12언더파 276타), 전인지(23)가 단독 10위(10언더파 278타)로 ‘톱 10’에 대거 자리했다.
한편 안시현(33.골든블루)은 버디 10개, 보기 1개로 무려 9타를 줄이는 막판 집중력으로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우고 중간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