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전문가 "충돌설 가능성 낮지만 방향키는 수상"

- 배 바닥, 와이어로 인한 상처인듯
- 하마터면 배 선수 다 잘라질 뻔
- 화물 전수 조사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민재(CBS 세월호 인양 현장 취재팀), 임남균(목포해양대 교수)

3년 만에 물 밖으로 완전히 나온 세월호. 이렇게 외관이 공개가 되면서 이런저런 얘기들도 많이 나옵니다. 우선 지금 인양 작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진도에 나가 있는 김민재 기자 불러보죠. 김민재 기자.

◆ 김민재> 네, 저는 진도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이제 세월호 뭍으로 이동할 준비를 한창 하고 있다고요.

◆ 김민재> 예. 지금 현재 목포신항 이동에 앞서서 세월호에 남아 있는 물과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출입구가 많아서 자연배수가 자연스럽게 잘 이루어진 객실은 거의 물이 빠졌고요. 기관실 등 선체 하부의 배수작업이 남았습니다. 빠르면 오늘 안에 배수작업을 마칠 것으로 보고 늦어도 이달 안에는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외관이 이렇게 외부에 공개가 되면서 애초에 우리가 사고원인으로 얘기했던 것들이 있어요. 조타 미숙 또 화물을 너무 많이 실은 거 아니냐. 배를 개조해서 그런 거 아니냐. 이것들 외에 여러 가지 사고원인과 관련된 논란이 또 불거지고 있죠?

◆ 김민재> 맞습니다. 1075일 만에 지금 좌현을 제외한 세월호 선체 전부가 외부에 공개됐는데요. 일단 보시면 곳곳에 페인트칠이 벗겨져 있어서 잔뜩 녹이 슨 선체를 보면 세월호가 바닷속에 잠긴 채 보낸 긴 세월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뱃머리를 보면 지난해 6월 세월호 인양을 위해 설치했던 와이어가 너울성 파도에 흔들려서 생긴 두 개의 직선형태 균열이 보였는데요. 이 중에서도 말씀하신 대로 가장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곳이 오른쪽으로 5도에서 10도가량 틀어진 방향타였습니다. 침몰 이후 훼손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 드러난 방향타의 각도로 봐서는 배가 급회전했다고 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 김현정>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러니까 침몰 후 채증 사진을 보면 좌현으로 방향타가 기울어졌거나 아니면 중앙 정도에 있다 이렇게 분석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꺼내놓고 보니까 이게 우현으로 기울어진 겁니다. 이거 어떻게 된 거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 김민재> 그렇습니다. 이게 검찰에서도 원래 급회전했다. 오른쪽으로 급회전했기 때문에 조타수의 잘못으로 배가 침몰한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법원도 당시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조타수에게 무죄판결을 내리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 휘어진 방향타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풀 열쇠가 될지 주목이 됩니다.

◇ 김현정> 세월호 선체가 드러나기를 가장 기다렸던 사람들 아무래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아니겠습니까? 가족분들 표정은 어떤가요?

◆ 김민재> 아무래도 가족들 입장에서는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일단 오랜 기다림 끝에 피붙이를 찾는 일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면서 다시 한 번 희망을 품어보는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처참하게 부서진 세월호를 눈앞에서 마주할 생각에 두려움도 든다는 가족도 있었고요. 지난 3년간 팽목항에서 눈물의 시간을 보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르면 내일쯤 세월호를 따라서 목포신항으로 옮겨갈 준비에도 한창입니다. 다만 일부 가족들은 세월호를 인양한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유실물 수색작업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동거차도에 당분간 남아 있을 예정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제 물 다 빼고 기름 빼고 나면 목포신항을 향해서 출발을 할 텐데. 남은 변수는 뭔가요?

◆ 김민재> 제일 까다로운 작업은 역시 물에서 땅으로 옮기는 작업입니다. 특히 거치장소로 30m가량 옮기는 2단계 작업보다는 반잠수선에서 부두로 옮기는 1단계 작업이 더 어려울 텐데요. 이때 모듈 트랜스포터, 쟁반 밑에 바퀴를 단 듯한 장치를 기차처럼 450여 대나 연결해서 세월호를 그 위에 실을 겁니다. 자칫 무게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라도 하면 선체 훼손이 불가피하다 보니 고도의 기술력과 집중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앞서 최대 난제로 꼽혀왔던 선체 선적과 완전 부양에 성공한 만큼 육지에 올리는 일도 아무쪼록 무사히 끝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 김현정> 이게 완전히 다 끝난 게 아닙니다, 여러분. 앞으로 남은 과정도 만만치 않아서 우리 다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야겠어요. 김민재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김민재> 수고하셨습니다.

◇ 김현정> CBS 김민재 기자 먼저 연결해 봤고. 말씀드렸던 대로 선체를 놓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해야 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우선은 미수습자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할 테고요. 사고원인 규명 역시 중요한데 사실 참사 직후에도 원인규명 있었죠, 조사도 하고. 그런데 배를 직접 꺼내본 게 그때는 아니었기 때문에 결론을 발표해도 못 믿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설설설 여러 설들이 많았는데요. 이제 그걸 모두 말끔히 해소시켜야 되는 게 우리 과제입니다. 1기 세월호 특조위원으로 활약했던 분이세요. 목포해양대 임남균 교수 연결을 해 보죠. 임 교수님, 안녕하세요.

◆ 임남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까지 공식적인 참사 원인은 선체를 무리하게 개조했고 무리하게 화물을 실었고 거기다가 조타 미숙도 있었다 이런 거 아니었습니까?

26일 사고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에서 약 3Km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진 세월호가 선체 전부를 수면위로 부상한 상태에서 목포항으로 이동하기 전 내부의 해수와 잔존유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임남균> 네, 제일 큰 게 복원성 악화. 배가 복원성이 나빠서 넘어졌다, 그거였죠.

◇ 김현정> 그랬죠. 그런데 사실 배를 못 본 상태에서 내린 결론이었기 때문에 여러 설들이 계속 나왔어요. 우선 대표적인 게 외부 충돌설. 그러니까 뭔가 외부에서 부딪친 거 아니냐. 지금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외부충돌설 어떻습니까?

◆ 임남균> 현재로서는 외부충돌설이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배가 왼쪽으로 누워 있기 때문에 왼쪽 좌현을 봐야 되겠지만 우현이라든지 앞이나 뒤를 봐서는 충돌설에 대한 증거는 없는 것 같아요. 가령 배가 충돌해서 뒤집힐 정도가 되면 사람들이 다 알고 그다음에 움푹 패이고 또 구멍이 날 거예요. 그런데 그런 것들은 아직까지 안 보이기 때문에 좀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 김현정> 가능성은 낮다? 그러니까 좌현이 지금 누워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구멍이 뻥 뚫렸을 가능성도 있나요. 아니면 그 부분도 눈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확인된 건가요?

◆ 임남균> 지금 현재로서는 확인 못한 걸로 알고 있고요. 나중에 육상에 올라갈 때 그때 보이겠죠.

◇ 김현정> 좌현에 안 보이는 부분 빼고 나머지로 봤을 때는 외부 충돌 가능성 없다?

◆ 임남균>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입니다.

◇ 김현정> 그럼 배 바닥에 검은 줄이 쭉 그어져 있어요. 여러분 사진 보신 분들 알겠지만 길게. 이게 혹시 외부 충돌의 흔적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 임남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 무거운 배가 뒤집힐 정도의 충격이라면 단순한 기스가 나거나 그런 거는 안 되거든요. 큰 파공이 나거나 푹 패이거나 그래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선수 앞에 있는 검은줄, 와이어로 생긴 줄이죠. 상처가 있는 거. 그리고 기타 기름때 묻은 거 그런 것들로 보여져요.

◇ 김현정> 기름때가 묻거나 와이어가 스치고 지나가면서 생긴 무늬?

◆ 임남균> 네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에요? 선미에 화물차 출입문 일명 램프라고 하는 게 나중에 덜렁덜렁하면서 할 수 없이 그거 떼냈쟎아요. 혹시 그 부분에 충돌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 이거는 없겠습니까? 왜냐하면 그게 높이 11m, 폭이 7.9m 꽤 컸거든요.

◆ 임남균> 그 램프 같은 경우에는 뚜껑에서 열렸다 닫혔다 하는 건데. 램프의 뚜껑 쪽에 고장이 있어서 들다 보니까 뒤에 처지는 그런 상황이었죠. 그리고 평소에 그 램프 문이 잘 안 닫혀서 수리를 신청했다. 그런 부분이 있는 거로 봐서는 좌현 쪽에 있는 램프 자체가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램프가 아니었나 이렇게 추정됩니다.

◇ 김현정> 거기에 지금 외부충돌의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은 없겠느냐. 그거 부리나케 떼어버린 거 아니냐 이런 설들도 나와요, 지금 인터넷상에는.

◆ 임남균> 그거는 좀 낮은 가능성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램프도 버린 건 아니니까 또 보면 되겠죠?

◆ 임남균> 네. 모든 유실품이라든지 특히 화물 같은 경우 램프를 통해서도 유실이 됐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화물 같은 것들이. 그런 모든 것들을 회수를 해야 돼요. 그게 중요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런가 하면 뱃머리에 크랙이라고 그러죠. 틈이 균열이 두 개가 선명하게 나 있는데 이거는 앞서서 김민재 기자도 소개해 줬습니다만 이게 혹시 외부 충돌설 아니겠느냐는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이거는 아니라고요?

◆ 임남균> 네, 그거는 와이어로 배를 선수들기, 선미들기 할 때 쇠톱 가지고 자른 것같이 와이어가 선체를 잘라먹은 거죠. 그런데 제가 놀라웠던 게 그게 절반 이상 잘랐어요. 그래서 하마터면 배의 선수가 다 잘려질 뻔했던 우려가 있었네요.

◇ 김현정> 그 정도로 배가 약화돼 있다는 얘기예요, 많이 부식이 돼서. 그렇죠?

◆ 임남균> 네네.

◇ 김현정> 결국 좌현 마지막까지는 보기는 해야겠습니다마는 지금까지로선 외부 충돌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 임 교수님은 그렇게 보시고. 두 번째 확인해 볼 건 뭐냐면요. 과연 조타미숙이 원인이 맞느냐. 선체 하부를 보면 방향키가 오른쪽으로 획 돌아가 있어요. 그런데 참사 직후 채증 사진 분석한 거는 방향키가 왼쪽, 좌현으로 돌아가 있거나 정중앙일 거다라고 분석했었거든요. 그러면 혹시 조타기가 고장이 나서 쉽게 말해서 조타기가 이리저리 덜렁덜렁거리는 상태였다가 3년 동안 있다 보니 우현으로 돌아간 건 아니냐. 그러니까 사고원인이 조타미숙이 아니라 조타기 고장이었던 거 아니냐. 이 분석 어떻게 보세요?

◆ 임남균> 그 문제는 처음부터 논란이 됐던 문제예요. 왜냐하면 3항사 조타수가 하루이틀 조타한 사람도 아니고 몇십 년 한 사람인데 우리가 생각해 보면 집에 아파트 같은 데 들어갈 때 운전해서 들어갈 때 10년 이상 운전했을 때 벽에 부딪혔다고 가정을 해 보자고요. 그러면 이게 내가 낮에 벽에 부딪혔다면 뭔가 이게 이상이 있는 거죠, 차에. 그런 차원에서 과연 단순한 실수였나 아니면 고장이었나라고 의문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고장이었다, 이렇게 되는 건데. 고장이 되면 러더가 갑자기 또는 우현으로 아주 대각도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개연성을 그때 따진 겁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는 지금 타가 오른쪽으로 올라가 있잖아요.

26일 사고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바지선으로 반잠수선에 선적이 완료된 세월호가 선체 전체의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좌현 선미 램프(아랫쪽)가 절단되면서 승용차와 굴삭기가 걸려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임남균> 어떻게 보면 그게 중력과 거스르는 방향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면 되냐면요. 지금 배가 옆으로 누워 있는데 방향타가 위를 향하고 있어요. 끝 부분이 휘어져서. 하늘을 보고 있어요.

◆ 임남균> 그래서 아까도 말했지만 당시에는 타가 중앙이거나 좌현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다시 하늘로 보고 올라간 상황이 됐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움직이느냐. 결국 조타기 고장 아니냐.

◆ 임남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데 아마 해저에 가라앉으면서 수압으로 인해. 내려가다 보면 수압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그게 어떤 알 수 없는 외력에 의해서 위로 올라갔거나 또는 가라앉았을 때 조류가 지속적으로 한 방향으로 해서 어떻게 이렇게 움직이게 했거나. 그렇게 추정이 되는 점이고요. 중요한 것은 이 조타기가 고장났는가 안 났는가를 육상에 올려가지고 철저히 조사를 해야 돼요.

◇ 김현정> 이 방향키 모양만 보고 단정은 아직 어렵군요?

◆ 임남균> 지금 그거 가지고 어떻게 하자고 판단하는 거는 섣부른 판단이고 올린 후에 조타기 제조회사라든지 시스템 전문가들도 함께 당시 조타가 고장이었느냐 아니었느냐. 그 부분을 봐야 됩니다.

◇ 김현정> 교수님 보시기에도 그러니까 우현으로 올라가 있는 게 이상은 해요?

◆ 임남균> 그렇죠. 그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죠. 만약 땅을 보고 있었다 하면 그나마 이해가 돼요.

◇ 김현정> 그렇죠. 원래 그렇게 해서 사진 찍혔었으니까.

◆ 임남균> 그런데 지금 상황은 아까 제가 말씀드린 세 가지 이유로 추정될 뿐이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 부분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된다. 지금 청취자 임정섭님이 세월호에는 블랙박스 같은 거 없습니까? 수거할 거 없어요? 어떤가요, 교수님?

◆ 임남균> 모든 배에는 블랙박스가 있는데 세월호는 연안을 다니는 배라 국내에서 그걸 면제해 줬어요.

◇ 김현정> 그래서 없었군요. 그때도 그 얘기가 나왔었어요.

◆ 임남균> 있었으면 모든 게 밝혀질 건데. 그게 없는 게 불행이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세월호 이제 목포신항에 도착할 겁니다. 본격적인 사고원인 규명이 다시 시작될 겁니다. 제일 중점을 둬야 할 부분 하나만 찍으신다면?

◆ 임남균> 하나는 무조건 미수습자 수습이지만 중요한 거는 화물 전수조사를 해야 돼요. 왜냐하면 당시에 배 상태가 어땠는가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걸 알려면 지금 배가 온전히 보존돼 있으니까 각 층마다 화물이 얼마만큼 무게로 있었는가 그거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걸 토대로 배가 이 정도 복원성이 나빴으니까 이런 운용이 됐을 것이다라고 해서 원인 규명을 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래요. 청취자분들 많은 질문을 주시는데 앵커부분. 닻이라고 하죠. 앵커는 조사가 되고 있는 건가, 이건 어떻습니까?

◆ 임남균> 앵커는 처음에 인양할 때 불편하니까 아무래도 위험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미리 떼어놓은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떼어놨어요? 지금 앵커에 관련된 설들도 많아서 닻에 관련된 설도 많아서 이것도 분명하게 조사해야 된다. 이런 문자들, 당부들 많이 주시네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임남균> 네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목포해양대 임남균 교수까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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