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약 이변이 일어나서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안희정 지사가 됐을 때 거의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안희정과 안철수의 대결은 우리로서는 훨씬 버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제발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첫 순회경선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호남 경선을 눈앞에 두고 이른바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문 전 대표에 대한 '도발적'인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안 전 대표와 1대1구도가 형성되면 "본선판은 우리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는 4년 전 굉장히 맑은 사람으로서 48% 지지를 받았다"면서 "그렇지만 4년 후 지금 문재인은 모든 것을 거짓말하고 변명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대통령에 대한 탐욕스러운 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독설도 서슴지 않았다.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국민의당 호남권 경선에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9만2000명이 참여한 것과 관련해 박 대표는 "(호남 시민들이)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을 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그러니까 국민의당 너희들이 다시 한 번 해보라면서 대박을 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아무래도 호남에서는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에 대해 기대를 하면서도 그렇게 만족하지 못했는데 최근에 TV토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나 인공지능에 대한 실력 그리고 변화된 연설을 보면서 이제는 안철수가 대통령해도 된다는 기대를 가지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