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보스턴과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3일 만의 출전에서 안타 행진을 이었다. 시범경기 타율은 3할5푼9리에서 3할5푼7리(42타수 15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보스턴 좌완 에이스 크리스 세일과 첫 대결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박병호는 2회말 1사에서 세일을 상대로 투수 강습 안타로 출루했다. 크리스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박병호는 2루까지 진루했으나 이후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4회는 1루수 뜬공, 6회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박병호는 9회말 타석에서 대타 벤 폴슨과 교체됐다. 미네소타는 2-7로 졌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은 박병호의 40인 로스터 재진입 가능성을 점쳤다. 현지 매체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미네소타가 지난해 어깨 수술로 재활 중인 좌완 글렌 퍼킨스를 6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리고 박병호나 포수 크리스 지메네스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병호는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채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나섰다. 그러나 3할대 타율에 홈런도 팀에서 가장 많은 4개를 때려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쟁자 케니스 바르가스의 부상까지 발생했다. 바르가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나선 뒤 복귀해 25일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 발목을 맞았다. 바르가스는 시범경기에서 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상승세를 타는 박병호가 먼저 개막 로스터에 오를 가능성이 적잖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 조정이 이번 주 안으로 공식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