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황도시와 11년동안 교류사업을 이어온 청주예총은 올해부터 당장 사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다음 달 열리는 청주예술제에 중국 예술인 10여명을 초청했지만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청주예총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중국 예술인들이 아예 한국에 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사업을 재추진해야 하는데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충북예총과 서예협회, 동아시아문화도시 등도 올해 하반기 중국과의 교류 사업을 앞두고 있지만 요즘 분위기라면 사업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또 2017 청주 공예비엔날레에는 주최 측이 10개 나라가 참여할 세계관 전시에 중국을 고려했었지만, 불참이 우려돼 대신 대만을 넣었다.
지난해 15,000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참여한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도 올해는 차질이 우려돼 행사를 주최하는 충청북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상품 판매 전면 금지령을 내린 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도내 박물관 등 문화 전시시설도 울상이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지난해 중국이 관광객이 한달 평균 2,000명 넘게 찾아왔지만, 올들어서는 고작 30명 정도에 불과하다.
도내 한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피해가 문화계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