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북경선 '2만' 돌파…安 자강우선 vs 孫·朴 연대필수

전북에서도 흥행몰이 이어가, 호남서 10만 넘을까 기대

(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주선, 안철수, 손학규 후보(사진=김구연 기자)
광주·전남·제주에 이어 두번째로 치러지는 국민의당 대선후보 전북 경선에서 세 후보들 사이에 자강론과 연대론이 다시 맞붙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후 3시를 기준으로 2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투표하는 등 호남에서 흥행 몰이를 이어갔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압도적으로 승리한 기세를 모아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주장했고, 손학규 전 대표는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으겠다"며 연대·연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문재인의 들러리를 서서는 안된다"며 대연합을 주장했다.

이날 오후 1시45분부터 전주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문재인을 이기고 대선에 승리할 수 있는 이유를 대중들에게 강하게 호소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흥행에 성공한 것을 상기하며 "민심이 총선 열풍처럼 쏟아져 나왔다. 감사하다"며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하라는 뜨거운 의지를 확인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문재인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 문재인을 이길 수 있는 사람 안철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겠다"며 필승카드를 자처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관되게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주장해왔다. 국민의당을 믿어야 한다"며 "패권주의에 반대해온 호남의 통합정신이 국민에 의한 연대를 이끌 것이다"고 말해 자강을 강조했다.

전날 23%의 득표율로 2위를 한 손학규 전 대표는 "'이 사람 잠은 잘 잤나, 오늘 그만두는 것 아니야' 고 걱정 많이 하셨죠? 저 손학규 늠름하다. 건재하다. 저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고 말해 대중들의 연호와 박수를 받았다.

손 전 대표는 "저에게는 지금 이 순간도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단심 뿐"이라며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모든 개혁세력이 힘을 합치고 대선에서 승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제가 가진 경륜과 지혜를 바칠 수 있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진정성을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집권을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작은 국민의당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양극단 세력을 제외한 비패권 통합세력을 모아내는 역할을 국민의당이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자노선, 고립노선, 패권주의 정치로는 결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며 "개혁세력을 모아 집권을 위한 연대연합을 꾸리겠다. 양보와 포용의 정치를 통해 연합정치를 이뤄내겠다"고 연대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 전북 경선장 (사진=조은정 기자)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인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호남 차별의 책임자인 문재인을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규탄하고자 한다"며 "호남을 들러리로 세워 또다시 이용만 하겠다는 저의를 보내는 문재인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해 반문 프레임을 내세웠다.

그는 "여러분이 지지해주시면 문재인씨의 가짜 정권 호남차별 정권을 박살내겠다"면서 "진짜 호남의 정권 교체를 저 박주선이 이뤄내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이대로 가다가는 호남은 문재인씨의 들러리가 되고 말 지경"이라며 "호남중심의 대연합만이 문재인 패권집권막을 확실한 집권 전략"이라고 말해 연대연합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광주전남제주에서 6만 2천여명이 투표해 흥행 대박이 난데 이어 이날 15시 현재 2만368명이 전북지역 2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완료했다.

박지원 당대표는 "인구비례상 2만명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전북에서 바람이 쎄게 쳤다"며 "호남이 국민의당에 기회를 준 것이다. 총선의 민심이 살아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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