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27.NH투자증권)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크리스티 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셋째 날 경기를 시작한 이미림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순위표의 맨 윗자리를 꿰찼다. L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이미림은 2015년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는 동시에 무려 2년 5개월의 우승 공백을 마감할 기회를 잡았다.
이미림과 우승을 다출 선수 역시 한국 출신이다. 허미정(28.대방건설)이 6타를 줄이고 1타 차 단독 2위로 추격했다. 특히 막판 3개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허미정 역시 LPGA투어에서 2승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우승이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일 정도로 우승에 굶주린 상황이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상을 받은 전인지(23)도 5타를 줄이고 크리스티 커와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밖에 유소연(27.메디힐)과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공동 8위(8언더파 208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 대회는 2010년 첫 대회에서 서희경 SBS골프 해설위원이 우승한 이후 6년 간 한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가 우승했지만 뉴질랜드 국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