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관위 "투표결과 유포자 6명 고의성 없어"

당 진상조사위 "6명 모두 文캠프 사람 아냐…조직적 움직임 없어"

한 시민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후보 경선의 현장투표 결과를 사전유출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원외 지역위원장 6명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 선과위의 진상조사위원회 관계자는 2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6명이 의도적으로 올린 것 같지는 않고, 조직적인 움직임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 보도에서 6명 모두 문재인 전 대표 측 사람이라고 보도가 됐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닌걸로 판단했다"며 "이들 가운데 2명 만이 문 전 대표 캠프에서 직접 일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유포 행위가 특정 캠프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단순한 일탈 행위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민주당의 경선 현장투표가 끝난 직후 SNS상에서는 일부 지역의 투개표 현황이라면서 수치가 유포됐고, 엑셀 문서로 정리된 자료까지 공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문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 시장을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좌측부터)(사진=자료사진)
이 때문에 안 지사 측과 이 시장 측은 호남 경선을 앞두고 표심을 왜곡하려는 의도로 문 전 대표 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유포한 것이라고 반발했고, 문 전 대표 측은 각 투표소에 참관인이 배치된 이상 유출은 불가피한 일이었다며 문 전 대표 측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

민주당 선관위는 현장투표 다음날인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원외 지역위원장 6명이 자기 지역구 투표결과를 민주당 243개 지역위원장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 올린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대면조사를 벌였다.

진상조사위는 각 지역의 표 수치를 엑셀문건으로 정리해 유포한 사람에 대한 진상조사도 계속 벌인다는 방침이다.

진상조사위는 26일 진상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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