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컴퓨터 메인 서버가 다운돼 투표소 10여곳에서 오전 9시로 예정된 투표 시작 시간이 10~20분 지연됐지만 현재는 모든 지역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
아직까지 컨벤션센터는 한산한 모습이지만 일부 지역 투표소에서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속을 뚫고 투표장을 찾아온 시민들은 저마다 국민의당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3살, 4살 아들 딸을 데리고 투표소를 찾은 김미애(39)씨는 "국민의당에 지지하는 후보가 있어서 나왔다. 경선에 참여한 적은 처음"이라며 "정직하고 바르게 이끌 사람을 뽑고 싶다"고 말했다.
박모씨(80)씨는 "와보니 열기가 대단하다. 광주는 시민의식, 민주의식이 있으니 선택이 기대된다"면서 "몇몇 사람들과 같이 왔다. 후보들 연설을 듣고 투표하려 한다"고 기대했다.
시민들은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휴대전화를 기입한 신청서를 쓰고 신분증에 있는 사진과 비교해 본인 확인을 거친 뒤 투표를 행사했다.
특히 사전 선거인단 가입 없이도 신분증만 가지면 현장에서 곧바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점이 이번 경선의 특징이다.
당은 광주에서만 3만여명을 넘어서고 광주·전남·제주에서만 지역에서 5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오전에는 10여대 컴퓨터의 서버가 오류를 일으키면서 10여곳에서 투표가 10~20분 늦어지는 일도 발생했다.
박지원 당 대표는 "메인서버 오작동으로 인해 몇 곳의 투표구에서 최장 20분, 10분 지연된 경우가 있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날 국민의당 경선은 저녁 6시까지 전국에서 진행되며, 오후 8시에는 개표가 완료돼 순위가 발표된다.
광주·전남·제주 지역 경선 결과가 사실상 나머지 경선의 판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