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강정호, 비자 거부로 2017년 날릴 수도"

지난해 12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는 모습.(자료사진=이한형 기자)
'KBO산 1호 메이저리거 야수' 강정호(30 · 피츠버그)의 음주 운전 전력이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최악의 경우 올 시즌을 뛰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25일(한국 시각) "피츠버그 프랭크 쿠넬리 구단 사장이 '강정호 이슈'에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이 강정호의 취업비자 갱신 신청을 거부했다는 24일 KBS의 보도와 관련한 대응이었다.

쿠넬리 사장은 "지금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은 '강정호가 아직 취업 비자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강정호, 강정호 통역 등과 연락을 취하며 미국 정부가 원하는 조건을 갖추도록 돕고 있고 이른 시일 안에 강정호가 취업 비자를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KBS 보도에 따르면 강정호는 한국뿐 아니라 제 3국에서도 음주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가 한국 외 다른 나라에서 음주 운전을 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해말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뺑소니까지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전 두 차례 음주운전 경력이 있던 강정호는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음주 운전 경력으로 비자 발급이 불투명해지자 구단에서는 강정호를 '제한 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렸다. 제한선수는 부상 외 출전하지 못할 사정이 생긴 선수를 위한 제도로 금지약물 복용 등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가 포함된다. 구단은 일시적 조치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미국 비자 발급이 어려워지면서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CBS는 "강정호가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 있는 중요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강정호의 2017년이 험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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