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00경기 출전' 전설적 GK 부폰이 꼽은 5경기

잔루이지 부폰. (사진=ESPN 영상 캡처)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25일(한국시간) 열린 이탈리아-알바니아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G조 5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의 주인공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9)이었다. 알바니아전에 출전하면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전을 달성하는 상황.

부폰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영광"이라면서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또 다시 1000경기를 뛸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활짝 웃었다.


부폰은 25일 알바니아전에 선발로 나서면서 1000경기 출전을 완성했다. 이탈리아 대표팀 소속으로 168경기를 뛰었고, 유벤투스에서 612경기, 파르마에서 220경기를 소화했다. 이탈리아 선수로는 파올로 말디니에 이은 두 번째 1000경기 출전이다.

부폰은 유럽축구연맹(UEFA)을 통해 1000경기 중 기억에 남는 5경기를 꼽았다.

첫 경기는 1995년 12월20일 파르마-AC밀란전. 17살의 나이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 데뷔한 경기다. 그 다음은 1997년 10월30일 열린 러시아와 월드컵 플레이오프. 역시 19살에 치른 A매치 데뷔전이었다.

세 번째는 2006년 7월10일 프랑스와 맞대결한 독일 월드컵 결승이었다. 부폰은 연장에서 지네딘 지단의 헤딩을 막아냈고,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가 우승했다. 파비오 칸나바로의 이탈리아 A매치 통산 출전 기록(136경기)을 넘어선 2013년 10월12일 덴마크와 브라질 월드컵 예선, 세바스티아노 로시가 보유한 세리에A 무실점 기록(929분)을 깨뜨린 2016년 3월21일 토리노전도 부폰이 꼽은 경기였다.

부폰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67경기 112실점, 유벤투스에서 612경기 479실점, 파르마에서 220경기 208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알바니아를 2-0으로 격파했다. 전반 12분 다니엘레 데 로시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6분 치로 임모빌레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탈리아는 4승1무 승점 13점으로 스페인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G조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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