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선체 내부 수색은 세월호가 목포 신항까지 인양된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4년 11월 11일 이들 9명의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로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
세월호가 인양돼 목포 신항까지 옮겨지면 이들을 찾는 작업도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생존자 증언 등을 바탕으로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객실과 침몰 과정에서 파손돼 접근이 어려웠던 곳을 최우선으로 수색할 예정이다.
단원고 학생인 조은화·허다윤 양은 사고 당시 여학생 다인실이 있는 4층 선미에, 남현철·박영인 군은 선수 쪽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해수부는 선체에서 객실을 떼어내는 방안, 선체 일부를 절단하거나 구멍을 뚫어 진입로를 확보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선체 훼손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어 구체적인 수색 방식은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색 방식은 선체가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들의 의견 등을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또 인양 과정에서 미수습자 유실에 대비해 세월호 침몰 현장에 유실 방지 펜스를 설치해놨는데 이곳에 대해서도 잠수사들을 동원해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