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4일 국내 유명 아이돌 가수의 공연을 유치해주겠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으로 A(42)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의 한 공연기획사를 상대로 국내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 가수의 공연을 유치해주겠다고 속여 공연 착수금 등의 명목으로 3억 3000만 원 상당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인으로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법인 명의로 2억 5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한 공연기획 대행업자로부터 중국의 한 공연 기획사가 국내 아이돌 가수를 섭외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A 씨는 대행업자를 통해 중국 기획사에게 접근해 "국내 대형 기획사와 친분이 있으니 공연을 성사시켜주겠다"며 착수금 등의 명목으로 3억 3000만 원을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A 씨는 주소지를 바꾸는 등 종적을 감췄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실제 아이돌 가수의 공연에 중국 기획사 관계자를 초대하는 등의 수법으로 의심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 씨는 공연을 기획한 적이 없었고, 대형 기획사와 인맥도 없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에서 A 씨는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또다른 사기 혐의가 있는지 여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