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제약업계…오너 2~3세 경영 본격화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신임 대표이사
국내 제약업계가 최근 40대 오너 2~3세들을 경영 일선에 전진 배치하고 나섰다.

다른 업종에 비해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제약업계가 한층 젊어진 경영진의 혁신에 힘입어 앞으로 경영 전략 변화와 인수·합병(M&A) 등이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녹십자홀딩스는 24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허용준(42)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허 신임 대표는 고(故) 허영섭 회장의 아들이자 녹십자 창업주인 고 허채경 회장의 손자다.

지주회사 녹십자홀딩스의 사업회사인 녹십자를 이끄는 허은철(44)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지난 2003년 녹십자홀딩스에 입사해 경영기획실과 영업기획실을 거쳐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을 역임했다.

허용준 부사장이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허은철 녹십자 사장과 함께 녹십자 그룹을 이끄는 오너 3세 형제들의 경영 체제가 본격화됐다.

지난 10일에는 한미약품이 주주총회를 열어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차남 임종훈(40)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2012년 사내이사로 선임됐던 장남 임종윤(45)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이어 오너 2세가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다.

임종훈 전무는 지난 2007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경영정보 분야를 맡아왔고 현재 경영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올해 초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창업주 3세인 강정석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고 보령제약은 김은선 회장의 아들 김정균 이사를 지주사 보령홀딩스 상무로 선임했다.

이에앞서 일동제약 창업주 고 윤용구 회장의 손자이자 윤원영 현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50) 대표 이사는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안정적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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