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사장은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에도 흑자를 내겠다고 약속했으나 못 지켜 면목이 없지만, 올해는 흑자기조를 만들겠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정 사장은 "유동성에 문제가 있지만, 올해 흑자냐 적자냐는 수주보다는 지금 배를 얼마나 건조하느냐의 문제"라며 "올해는 수주를 못 한다고 적자로 갔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거운 사명감과 함께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흑자로 전환함으로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는 '빅3'보다는 '빅2' 체제로 가는 게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원처럼 지원해지면서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들어 놓은 다음, 국가 경제적인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빅2 체제로 가는 게 맞고, 그것을 염두에 두고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추가적인 자구계획에 대해서는 "기존에 발표한 자구안 이외에는 추가로 매각하거나 할 것이 없다"며 "이제 최종적으로 남은 것은 인적 자구계획뿐으로, 인건비와 관련해 노조와 합의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부가 발표한 채무조정에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부터는 채권자를 만나 회사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설득해야 한다. 사실 채권에 투자했는데,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하면 누가 쉽게 동의하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