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피해자 위한 '선상 예배' 검토…반잠수식 선박에서

(사진=자료사진)
세월호 선체가 24일 오후 7시쯤 반잠수식 선박에 무사히 거치되고 다음날인 25일 수면 부상과 고박(단단하게 묶는 것)작업까지 마무리 되면 인양작업의 위험한 고비는 모두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미수습자 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반잠수식 선박에서 피해자들을 위한 종교행사를 갖기로 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4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3년을 기다려 온 피해자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국민들께서 보기에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등 4대 종교의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차관은 "세월호 선체가 24일 저녁 7시쯤 반잠수식 선박과 도킹하면 기본 점검을 마치고 물 밑 (13m)까지 잠겨 있던 반잠수식 선박이 물 위로 부상하게 된다"며 "25일에는 고박작업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어 세월호 선체 안에 있는 물과 유류를 빼내는 작업이 진행되는 데 2~3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차관은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세월호 선체는 안전한 상태가 되는 만큼,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간단하게 종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유가족들과 종교계가 모두 좋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면 위 13m까지 올라 온 세월호 선체는 24일 오후 2시쯤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반잠수식 선박은 당초 위치에서 이동해 맹골수도 남동쪽에 있는 병풍도 방향으로 3km 떨어진 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다.

해수부는 잭킹 바지선과 세월호 선체가 5척의 예인선에 의해 3㎞를 이동하게 되며 반잠수식 선박까지 2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윤 차관은 "이동을 위해 12시 현재 잭킹 바지선에 설치한 16개 앵커(선박 고정장치) 가운데 3개를 해체했다"며 "2차 고박작업도 95%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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