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 기술 윤곽 '커넥티드 카' 특허 획득

운전자 상황 인식 경고 및 차량 시스템 제어 특허 36건

애플이 자율주행 '프로젝트 타이탄' 특허 36건을 획득했다.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4일 차량간 데이터를 실시간 주고받아 주행 환경을 차량이 인식해 차량 정보는 물론 도로주행시 운전자 사각지대를 제거하는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턴트애플에 따르면, 애플의 새 특허는 운전자 상황 인식 경고(DSAA)에 관한 것으로 향상된 차량 내 상황 인식 시스템을 통해 이를테면 경찰차와 같은 긴급차량이 접근할 경우 이를 다른 일반 차량과 구분해 대처할 수 있도록 경고하는 기능이다. 이 시스템은 애플의 인포테인먼트 카플레이(CarPlay)를 비롯해 차량 전체를 포괄적으로 제어하는 것으로 브레이크, 핸들, 각종 차량 제어 부품 등의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차량에 탑재된 모바일 전자 시스템이 주변 차량이나 교통 상황을 파악해 관련 정보를 각 차량이 무선으로 실시간 주고받게 된다.

보통 첨단운전자시스템(ADAS)이 구비된 차량에는 주차 센서, 차선 이탈 경고 장비 및 사각지대 감지 센서와 같은 안전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주차 센서는 주차된 차나 고정된 물체와 접촉하지 않도록 경고를 보내지만 제한된 범위에 한정되고 차선 이탈 경고 장치는 운전자가 다른 차선에 걸치도록 운전할 경우 경고를 보내지만 상대방 차량이 다른 차로에서 차선을 넘는 예비상황에는 경고를 보내지 않는다. 이러한 감지 시스템은 레이더나 적외선 센서를 사용해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모니터링할 수 있지만 운전자의 차량을 완벽하게 커버하는데 한계가 있다.


애플은 서라운드 카메라, 초음파 센서, 라이다 등의 자율주행 하드웨어 시스템 외에 각 차량 전후부의 양 모서리 4곳에 블루투스와 같은 저전력 무선 프로토콜 송수신기를 탑재해 차량끼리 상호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변 차량의 위치, 차량 유형 정보, 운전자 주변의 교통 상황 등의 다양한 주행 정보를 수신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형태를 포괄했다.

예시적으로 차량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 주변에 위치한 긴급차량이나 오토바이, 트럭 등의 구체적인 식별 정보와 함께 다른 인접 차량이 어느 위치에서 어느 방향으로 앞질러 가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특허에서 "스스로 상황 정보를 식별하고 주변 차량과 필요한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 각 송수신기는 차량 범퍼 등의 위치에 탑재되어 상호간 필요한 무선 메시지를 송출할 수 있다"면서 "전송되는 무선 메시지에는 차량 번호판, 차량 식별 번호 정보, 운전자의 이름 및 주소, 보험 정보, 차량 모델(승용차, 밴, 트럭, 경찰차 따위의 구분) 등이 담겨 있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민감한 정보는 암호화 되거나 부분적 혹은 완전하게 차단시켜 수정되거나 익명처리되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또 운전자에게 전송되는 경고나 메시지가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통해 텍스트 또는 오디오 형태로 전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이번 특허는 지난해 11월 22일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율주행차 개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장문의 서한을 보낸 이후 12월 머신러닝과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충돌 회피 시스템에 관한 특허가 처음 공개됐고 이번이 두번째다.

기존 자율주행차의 제한적인 개념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으로 구성된 하드웨어 센서들이 차량에 1인칭 시점의 정보를 제공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이를 통제해 안전운전을 하도록 하는데 그쳐 상대방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에 취약할 수 있는 반면 애플은 차량간 데이터를 정밀하게 주고받아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는 커넥티드 카 개념을 포괄한 것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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