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민 5천명 목소리 담아 출마선언 "국민이 정권교체"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나라, 인간답게 살 수 잇는 대한민국 만들 것"

24일 대선출마 선언을 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사진=문재인 페이스북)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며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선언은 동영상을 통해 했는데 국민이 직접 읽는 버전을 비롯해 문 전 대표의 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문재인편, 재외국민이 출연한 재외국민편 등 세 편으로 구성됐다.



문 전 대표는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출마한다. 모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정권교체, 국민이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바꾼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난에 허덕이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으며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아야 한다"며 "학연·지연이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내 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걱정 없이 키우고, 일하는 엄마도 힘들지 않은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며 "튼튼한 자주국방으로 세계 어떤 나라도 두렵지 않은 강한 국가가 돼야 한다. 국방 의무를 자랑스럽게 마치면 학교와 일자리가 기다리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실향민이 아버지 산소에 가서 소주 한잔 올리고 남북이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며 "재외동포들이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라고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당당하고 품격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역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던 독립유공자들과 위안부 피해자분들께 도리를 다하는 나라,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애가 장애인지 모르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조금은 시끄럽고 정신없더라도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총 연출은 탁현민 교수가 맡았다. 작곡가 김영석 씨가 음악감독을 햇고, 문 전 대표의 내레이션 버전에 록그룹 YB의 '흰수염 고래'가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문 전 대표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출마선언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규모 참석자들과 함께 지지를 결집하는 출마선언 콘셉트가 있었고, 오늘 공개된 동양상 콘셉트 2개가 논의됐는데 후보가 동영상을 선택했다"며 "전자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탄핵 등 사회가 어려운데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는 대규모 출마선언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것 같다는 취지로 후자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전 대표 측은 '국민 출마 선언'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출마 선언문에 담길 문장을 공모했다. 캠프 측은 약 5000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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