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손바닥에 얹어 파리로 가지고 가고 싶다"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아름다운 '성 안나 성당'.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빌니우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로 15-16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불꽃 모양의 플랑부아 고딕 양식이 특징이다.
빌뉴스에서 서남쪽에 있는 트라카이 성은 14세기 리투아니아 대공이 축조한 중세의 성이다. 붉은 벽돌과 푸른 호수, 울창한 녹색의 숲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동화 속 마법의 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경관을 감상해보자.
종교가 금기시됐던 시절, 소련의 박해를 받으면서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매일 밤 몰래 십자가를 세워 올렸다고 한다. 국민의 90%가 가톨릭 신자인 리투아니아 인들의 신앙심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장소로 교황이 방문해 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지금도 계속 십자가가 늘어나고 있으며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바라는 이들의 소망이 가득한 곳이다.
'발트의 베르사유'라 불리는 룬달레성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겨울 궁전을 축조한 이태리 건축 거장 바르톨로메오 라스트렐리가 쿠제메의 공작 바론 에른스트요한 폰 뷔렌을 위해 지은 바로크식 궁전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138개의 방에서 고풍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새로운 개장을 위해 대대적인 복구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취재협조=투어2000(www.tour2000.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