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대장주'이기도 하지만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중인 가운데 투기자본 엘리엇의 제안으로 촉발된 지주회사 전환 이슈 등이 모두 관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빌딩 5층 다목적 홀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의 공식안건은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보수한도 두가지다.
그러나 경영현안 설명과 주주들의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여러가지 관심사안에 대한 삼성전자 경영진의 육성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는 반도체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계획이 나올 수도 있고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활용해 전장사업을 어떻게 끌어갈 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대 관심은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투기자본 엘리엇의 제안에 따라 지주회사 전환 문제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고 지난해 11월에는 최소 6개월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박영수 특검의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되고 그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총수로서는 삼성 역사상 처음으로 구속되면서 상황은 불투명해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이상훈 사장이 지난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세청장 초청간담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지주회사 전환 검토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말 발표했던 지주회사 전환 검토계획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주주들에게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차질없이 검토하고 예정대로 (검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 해체 등 그룹을 둘러싼 상황이 격변하면서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검토가 중단되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관측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또 지주회사 전환 이슈외에도 다른 주주친화 정책이나 경영 투명화 관련 질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지난해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 자리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유지를 두고도 논란이 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