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대통령되면 자택을 관저로, 청와대는 기념관"

정치인들 수도(首道)갖고 장난 못치게 헌법에 명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일반 공직자와 마찬가지로 일반 집무실에서 근무하고 관저는 은평구 구산동 자택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재오 대표는 23일 경기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청와대는 기념관으로, 집무실은 종합청사로, 관저는 집으로' 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또 "지금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리더십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리더십"이라며 "지하철도 타고, 자전거도 타는 인간적인 리더십이야말로 분열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 개헌 전도사를 자처했던 이 대표는 개헌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의 헌법은 제왕적 대통령 폐혜를 가져오고 있다며 대통령은 외치를 담당하고 내각은 국회의석수에 따라 나눠 연정하는 4년 중임분권형 대통령제를 10년 전부터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제일 극성스럽게 반대한 사람들이 지금 제일 분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행정체계 개편에 대한 구상도 제시했다. 현행 중앙·광역·기초의 3단계인 행정체계를 중앙·광역의 2단계로 줄이고 100만명 인구의 광역도시 50개를 두겠다고 했다.

재정 행정 치안 교육 지방관련 법안제정권 등 지방정부에 맞게끔 중앙의 권한을 나눠 줘서 지방분권을 확실히 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일부 대선주자들이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을 주장하는데 대한 반대입장도 분명히 했다. 정치인들이 수도를 가지고 장난치지 못하도록 헌법에 수도를 못박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을 하자고 하면서 수도를 자꾸 남쪽으로 내려가도록 하면 되느냐"면서 "서울은 나라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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