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1일 스포츠토토 사업권자인 케이토토의 임원을 고발·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케이토토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구속)이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을 통해 스포츠토토 위탁 사업 입찰 조건을 중간에 바꾸는 등 사업자 선정에 개입했다며 지난해 11월 특검에 고소.고발했다.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도 함께 고소.고발장에 이름이 올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김종 전 차관의 배후에 최순실 씨가 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하고 이를 확인하고 있다. 최 씨는 위탁사업인 스포츠토토사업 일부는 쉽게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공단이 직접 운영하게 해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최 씨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을 통해 케이토토 측을 조사하게 했다는 진술을 문체부 담당직원으로부터 받아냈다.
이는 두 사람이 이권을 놓고 끈끈하게 얽혀있는 정황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우 전 수석까지 옭아맬수도 있다.
우 전 수석은 여러 정황에도 계속해서 '최 씨를 모른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전 차관에 대한 비위를 조사하고 보고서를 쓴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직원을 문책성 원대복귀 시킨 단서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정농단을 눈감고 최 씨의 사익을 위해 권한을 행사한 직무유기나 직권남용에 해당될 수 있다.
검찰이 최 씨와 우 전 수석을 동시에 잡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