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당시 발생한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퇴임 후 해마다 참배해왔지만, 대선을 앞둔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충탑과 천안함 46용사 및 한주호 준위 묘역,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기자들과 만난 그는 "퇴임하면서 통일이 될 때까지 매년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특별히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 보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에 대해서도 "목숨을 바친 분들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해서 되겠느냐"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사람 뽑아 나라가 잘 됐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방명록에는 '말로 하는 애국이 아니라 목숨 바쳐 애국하신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남겼다.
이 자리에는 친이계 인사 30여명과 함께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남충희 바른정당 대전시당위원장 등도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