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 맹골수로에서 승객 304명과 함께 속절없이 잠긴 지 정확하게 1073일 만이다. 또한, 2015년 4월 22일 정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을 결정한 지 1년 11개월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전날 오후 9시부터 본인양에 들어가 11시가 조금 넘어 선체가 해저면에서 9m가량 올라왔고, 이날 오전 3시에는 18.2m, 오전 4시47분쯤에는 22m까지 도달해 선체 맨 윗 부분이 육안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현재 인양작업은 시간당 3m 정도 올라오고 있어, 이날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선체는 오전 10시를 전후해서 수면 위 13m까지 인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양된 세월호 선체는 앞으로 13일에서 길게는 20일 정도 후에 목포신향 철재부두에 거치될 것으로 보인다.
◇ 인양 후 1단계
이어, 기본 점검을 실시한 뒤 잭킹 바지선은 세월호 선체와 함께 900m 떨어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게 되며 이동 시간은 0.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관계자는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는데 5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프팅 빔과 인양줄 등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놓고 고박작업까지 끝내면 인양 후 1단계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며, 인양에서 안치까지 6.5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보고 있다.
◇ 인양 후 2단계
철재부두에 도착한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는 부두 앞 바다에서 기본 방역과 점검, 하역 준비 등을 위해 3일 정도 대기하게 된다.
이 같은 모든 준비가 끝나면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며 안전하게 거치하는 데 1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관계자는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진 뒤 육상거치까지 5일에서 6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바다 상황에 따라 기간은 늦어지거나 아니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인양 후 3단계
해수부는 원활한 수습활동을 위해 세월호 선체 일부를 절단하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세월호 선체는 3년 동안 물밑에 있었기 때문에 화물 등이 마구 엉켜있는 상태"라며 "수습 인력이 선체에 진입하기 위해선 절단을 통해 진입로를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