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들린 세월호, 어떻게 떠오르고 인양되나

22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셀비지의 잭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을 시작하며, 시험인양 후 본인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시험인양 작업이 22일 오전 10시부터 시행된 가운데 오후 3시 30분쯤 세월호 선체가 해저 바닥에서 약 1m정도 들렸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세월호 선체가 해저 바닥에서 약 1m정도 올려졌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수면 13m까지 올라오면 재키바지선에 고정시키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앞서 세월호 선체 시험 인양을 실시하고 시험인양이 무리없이 성공할 경우 바로 본인양 작업까지 시도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의 소조기 기간이 예상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시험인양 작업은 선체의 균형이 핵심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데다 무게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려 있는 만큼 정밀한 조정 작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해양수산부 제공)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해양수산부 제공)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해양수산부 제공)


먼저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서 66개 인양와이어와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한다. 이어 선체가 수평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정한다. 해수부는 이 과정에서 선체의 균형이 무리 없이 제어된다고 판단하면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려진 세월호는 사고해역 부근 진도 팽목항이 아닌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뒤 목포 신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팽목항의 수심이 3m로 낮은데다 세월호 무게를 버틸 수 있는 부지의 지지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거치되기까지는 2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해양수산부 제공)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해양수산부 제공)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였지만, 일정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세월호 선체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될 때까지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km) 이내의 선박항행과 500피트(약150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은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 접근이 금지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