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세월호 선체가 해저 바닥에서 약 1m정도 올려졌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수면 13m까지 올라오면 재키바지선에 고정시키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앞서 세월호 선체 시험 인양을 실시하고 시험인양이 무리없이 성공할 경우 바로 본인양 작업까지 시도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의 소조기 기간이 예상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시험인양 작업은 선체의 균형이 핵심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데다 무게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려 있는 만큼 정밀한 조정 작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먼저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서 66개 인양와이어와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한다. 이어 선체가 수평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정한다. 해수부는 이 과정에서 선체의 균형이 무리 없이 제어된다고 판단하면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려진 세월호는 사고해역 부근 진도 팽목항이 아닌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뒤 목포 신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팽목항의 수심이 3m로 낮은데다 세월호 무게를 버틸 수 있는 부지의 지지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거치되기까지는 2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월호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km) 이내의 선박항행과 500피트(약150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은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 접근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