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휘봉' 리피 감독 “한국 잡고 러시아로 간다!”

中 축구, 창사서 열린 A매치서 4승4무 '자신감'

중국 축구대표팀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한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남은 5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 본선 진출을 노리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마르셀로 리피 중국대표팀 감독은 ‘내용’보다 ‘결과’를 중요시했다.

한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앞둔 중국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22일(한국시각) 중국 창사의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선보였다.

중국은 현재 2무3패로 A조에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가오홍보 감독 체제로 4경기를 치러 1무3패에 그쳤고, 리피 감독 부임 후 카타르와 무승부를 거뒀다. 최종예선 개시 후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리피 감독의 선임으로 중국 축구는 완전히 달라진 미래를 꿈꾸고 있다. 남은 5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얻어 각 조 3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출전권 경쟁까지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현재 3위는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9)이다.

한국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피 감독은 “내일 경기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몇 골을 넣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승리만 필요하다. 우리 선수들은 승리할 자신도 있고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한국전 승리를 시작으로 플레이오프까지 노려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 전 광저우 헝다(중국)를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수 차례 한국 축구를 경험한 리피 감독은 “한국의 실력은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내일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켜봐 달라. 중국 축구는 엄청난 잠재력과 기술, 의지를 가진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펼쳤다.

이날 기자회견을 찾은 중국 취재진은 앞서 1차전에서 중국이 2-3으로 패한 탓에 리피 감독의 분명한 자신감에도 여전히 ‘공한증( 恐韓症)’을 느끼는 듯 했다. 이에 리피 감독은 “1차전은 이미 지나간 결과다.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면서 “중국은 좋은 팀이다.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것이다. 부담을 갖고 경기한다면 이번에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역대전적에서 1승12무18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기록 중인 한국을 ‘중국 축구의 성지(國足福地)’라고 불리는 창사에서 개최한다. 이는 앞선 8차례 A매치에서 4승4무로 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승리를 기대하는 일종의 ‘믿음’이다.

이에 리피 감독은 ”그 부분은 알지 못했던 내용인데 내일도 그런 흐름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며 한국전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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