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이날 부산 위안부 소녀상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 김 의원과 회동한 사실을 밝히면서 "대선 전에 당을 합치기는 시간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 그래서 후보는 단일화하는 게 옳겠다는 말씀을 (김 의원에게)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 후에 집권을 해서 당을 통합하자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한 김 의원의 반응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평소 보수통합을 강조해 온 홍 지사가 바른정당에 손을 내민 것이다.
홍 지사는 "걸림돌만 정리되면 합할 수 있다"면서도 '걸림돌을 정리하겠다고 김 의원에게 말했느냐'는 질문에는 "(둘 사이의) 이야기 중에선 일체 (그런 얘기가) 없다"고 답했다. 홍 지사가 언급한 '걸림돌'은 바른정당이 요구하는 친박 인적청산 문제로 풀이된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4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