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오전 전라북도 도의회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이상 대화와 토론이 상대 진영의 입을 막는 게 되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는 끊임없이 내 발언을 왜곡하거나 왜곡된 비난에 편승해서 결국 교묘히 공격했다"는 글을 올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안 지사는 "지난 두 달간 후보 경선 과정에서 느꼈던 저의 솔직한 소회"라며 "우리는 새정치를 해야한다. 좀더 높은 수준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경선후보 합동토론회 사전녹화에서 문 전 대표가 안 지사와의 주도권 토론을 앞두고 "우리끼리는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며 선공을 날린 데 대한 앙금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토론회에서 안 지사는 "우리를 돕는 사람들이 네거티브 하는 게 문제"라며 "문 후보을 돕는 분들도 네거티브를 엄청나게 한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도의회에서 안 지사는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힘을 모을 수만 있다면 의회의 가장 강력한 다수파와 차기 정부를 이끌겠다고 주장했다"며 "그런데 저보고 적폐세력과 손잡는다는 일관된 미움으로 건설적 대안을 정치적 야합으로 호도하는 공격은 부당하다. 이런 논의 수준이야말로 네거티브라고 지적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개혁 과제에 합의하면 다수파 형성해서 차기정부 꾸린다고 하면 어떤 개혁과제로 연합을 할 지 물어보는게 순서"라며 "두달 내내 적폐세력과 손잡는다는 말로 공격하는 건 정상적인 토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좀더 높은 수준의 정당정치를 해야한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야합과 무원칙으로 깍아내리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생산적인 정책 토론을 하자는 제안이 간밤의 저의 요구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