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22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부터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김현수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제프 벨러보의 공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올 시즌 시범경기 첫 좌투수에 뽑아낸 안타다.
김현수는 유독 좌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좌투수 상대로 1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좌투수가 나오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야 했던 김현수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좌투수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김현수는 6회말 2사 상황에서도 좌투수 채드 지로도를 만났다. 그리고 또다시 안타를 쳐내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후 김현수는 대주자 세드릭 멀린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238에서 0.267(45타수12안타)로 올랐다. 볼티모어는 2-5로 토론토에 패했다.
박병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치른 시범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치른 두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박병호는 이날 안타 추가에 실패해 시범경기 타율이 0.394에서 0.361(36타수 13안타)로 하락했다.
'빅리그' 진입을 위해 힘든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황재균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황재균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4-2로 앞선 8회초 코너 길라스피와 교체로 경기에 나섰다.
8회말 공격 때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투수 호세 토레스를 상대했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타석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시범경기 타율은 0.303(33타수 10안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