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아침부터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에 참석한데 이어 오후에는 광주로 내려와 지역 곳곳을 방문하며 경선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우선, 안 전 대표는 무주에서 기존 경로당을 리모델링해 노인 맞춤형 건강생활 지원센터로 만들고, 센터에 간호사 등 인력을 배치하고 교육하는 노인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홀로 사는 노인들을 지원하고자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 사업'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의 특성에 맞는 안정적인 거주공간 확보를 위해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개조하겠다"면서 "여기에 원룸형 개별 주거공간과 공동식당, 공동거실 등의 생활공간을 제공하고 일상적인 생활지원과 건강관리 등 맞춤형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기초연금안을 포함해 종합적인 노인 대책을 4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에 남원은 들린데 이어 첫 경선이 열리는 광주로 이동한 안 전 대표는 1시간 간격으로 구별 당원간담회를 갖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경선을 앞두고 다시 호남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게 됐다"며 "본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본선 경쟁력을 내세웠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전북지역을 방문해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 전 대표는 농업이 주된 산업인 전북을 겨냥해 ▲농산물 계약수매제 도입 ▲식량 주권을 위한 쌀 농가 소득증대 ▲전염병 없는 가축방역 시스템 구축 ▲남북농업협력 등 농업부문 6대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경쟁자인 안 전 대표를 향해서는 "국민과 당원은 안 후보를 다음 지도자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경륜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욕이 강한 안 후보가 국민의당을 만들어 제3당의 위치도 차지하고 본인도 똑똑하지만 결국 민심이 중요하다"며 "말이나 의욕만으로는 안되며, 능력과 경험 원숙한 리더십을 국민은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는 "대선에서 당선되면 북한부터 가겠다고 했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며 "그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디로 끌고갈지 아무도 자신을 못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이 집권하면 국민의당과 합칠 것이라는 얘기는 구시대적인 것"이라며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중앙정부와 검찰 등의 힘으로 야당의원 약점 잡아서 끌어들여 정계개편 하려고 하는데, 그런 식의 정계개편은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처럼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은 첫 경선이 치러지는 25일 광주전남제주, 26일 전북 순회경선이 사실상 경선의 결과를 좌우한다고 보고 매일 호남행 열차에 몸을 싣고 올인하고 있다.
오는 23일 오후로 예정됐던 CBS라디오 국민의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가 박주선 부의장이 호남 순회를 이유로 토론회를 거부해 취소되는 등 국민적 여론 조성 보다는 호남 지역 경선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특히 국민의당 경선은 사전선거인단 모집 없이 신분증만 제출하면 현장에서 바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현장투표가 80%에 이르기 때문에 경선 직전까지 지지자들을 투표장에 모으려는 후보들의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