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 색다르다!" 당찬 블랙뮤직 신예 아이디(종합)

[쇼케이스 현장]

(사진=베이스캠프스튜디오 제공)
어반, 레트로, 알앤비 등 블랙뮤직 장르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여자 솔로 뮤지션 아이디(Eyedi, 본명 남유진)는 지난해 7월 미국 R&B 뮤지션 제프 버넷이 프로듀싱한 곡 '사인(Sign)'으로 가요계에 첫 받을 디뎌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에는 2000년대 초반을 대표하는 블랙뮤직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마리오 와이넌스, 실력파 래퍼 김효은이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 앨범 '챕터 21(CHAPTER 21)'을 발표해 또 한 번 이목을 끌었다.

짧은 기간 동안 국내외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음악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아이디는 이제 첫 번째 정규 앨범 '믹스 비(Mix B)'로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드러낼 생각이다.

아이디는 21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 아트홀에서 열린 '믹스 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활동명 아이디는 아이덴티티(Identity)에서 따온 이름으로, 정체성이 확실하다는 뜻"이라며 "이름에 걸맞게 정체성이 확실한 곡들을 담은 앨범으로 돌아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앨범에는 3곡의 연주곡을 포함해 총 13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아이디가 직접 가사 작업에 참여한 '베스트 미스테이크(Best Mistake)'다.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첫 공개한 아이디는 "'너를 만난 건 최고의 실수였다'고 말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훅이 굉장히 중독성 있다. 누구나 한 번 들으면 따라 부르기 쉬울 만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대표 레게 뮤지션 스컬, 실력파 래퍼 션이슬로우, 주비트레인 등은 앨범 수록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블랙뮤직 신예 아이디에게 힘을 보탰다. 제프버넷, 마리오 와이넌스와 협업한 곡들까지 함께 담긴 이번 앨범의 화려한 피처링 군단은 매일 같이 쏟아지는 신보 중 단연 돋보인다.

아이디는 "제프버넷, 마리오 와이넌스를 비롯해 한국 힙합씬 핫루키 김효은, 주비 트레인, 스컬, 션이 슬로우 선배님 등이 앨범에 참여해주셨다"며 "작업량이 많지 않은 분들이라 참여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 가능했던 비결에 대해선 "현지 관계자들에게 '신선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블랙뮤직을 표방하는 아시안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향후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꼽아달라는 물음에는 "박재범 선배님"이라며 "좋은 에너지를 가진 분과 음악을 해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여타 신인 가수들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아이디의 목표는 국내를 대표하는 블랙뮤직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다.

아이디는 "트렌디한 음악보다는 레트로한 음악이나 90년대 블랙뮤직을 좋아한다. '사람 냄새 나는 음악'이기 때문"이라며 "보이즈 투 맨, 휘트니 휴스턴 같은 아티스트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좋지 않나. 저 역시 그런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뻔하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는 게 꿈이다. '예쁘장하다', '아이돌 같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는데, 앞으로 색다른 음악을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도 했다.

아이디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번 정규 앨범 활동에 어느 때보다 힘을 쏟을 각오다.

쇼케이스 말미 아이디는 "그동안 팬들의 요청이 많았지만,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결과물을 보여드린 뒤 활동에 나서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방송, 공연 등 많은 활동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타이틀곡이 차트 50위 안에 진입하면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 가서 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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