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이'를 켜지 않고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SUV 차량 운전자 한 모(36) 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한 씨는 지난 16일 오후 마포구 지하철 이대역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위협한 뒤 운전자 A(64) 씨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택시가 비상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자 욕설을 하며 1㎞가량을 따라간 뒤 급제동을 반복했다.
A 씨의 택시가 급히 멈추자 한 씨는 차에서 내려 A 씨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했다. 뒤에 타고 있던 승객이 말렸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경찰조사에서 한 씨는 택시가 무리하게 끼어들고선 사과하지 않아 순간적으로 욱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비상등 없이 차선을 변경한 택시기사 A 씨에 대해서도 범칙금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