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부대표단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TV로 함께 지켜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모두가 국가적 비극에 대해 참담함과 안타까움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어떤 외압이나 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실체적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가의 품격과 통합을 고려해 조사과정 전후 전직 대통령의 예우와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반복되는 전직 대통령의 검찰 출두를 막기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엄정한 국정 운영도 중요하지만 개헌을 통해 87년 헌법 체제가 가진 구조적 결함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 분산을 협치의 정신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21세기적 운영 원리에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잘 추진돼 온 분권형 개헌이 한 당의 방해로 이뤄지지 못한 채 차기 정권이 들어서면 결국 다음 대통령도 국가적 불행을 초래할 것을 확신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 개헌을 무산시킨다면 우리 정치권은 혹독한 국민적,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