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약수터, 수질 부적합율 25%

미생물 살균시설인 '자외선살균기'가 설치된 약수터 전경 (사진 =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부산지역 약수터의 25%가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공식 관리 대상 약수터 167곳에 대해 모두 1,012차례에 걸쳐 수질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 중 756차례는 적합 판정이 나왔으나 256차례는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질 부적합율이 25.1%로, 4번 중 1번 꼴로 수질에 이상이 발견된 셈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는 주로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내린 여름철 점검 결과이며, 부적합 요인은 일반세균과 총대장균 등 주로 미생물에 의한 오염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 평균 수질 부적합 이유를 보면 총대장균군의 기준치 초과가 70%, 병원성 대장균군 12.55, 탁도(물흐림) 8.9%, 일반세균 4.5%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약수터의 수질 부적합율은 2011년 41%에서 2012년 40.1%, 2014년 37.6% 등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이는 2011년부터 미생물 살균시설을 도입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0억 4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약수터 70곳에 설치를 마친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해도 약수터 6곳에 설치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약수터의 50% 수준까지 살균시설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비가 내린 직후에는 2~3일간 약수터 이용을 삼가하고, 미생물 살균시설이 설치돼 있더라도 시설이 가동되고 있는지 확인한 뒤 이용해야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약수를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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