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앞둔 구자철 “나는 큰 경기의 사나이”

실제로 A매치 18골 중 결승골만 7차례

구자철은 자신의 A매치 18골 가운데 7골을 결승골로 장식하며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는 큰 경기를 좋아하는 선수다.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큰 경기에서도 굉장히 자신감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구자철은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57경기 18골에 출전했다. 적은 경기에도 많은 득점 기록을 가진 구자철이지만 특히 그는 ‘큰 경기에 강했다’는 이미지가 있다.

실제로 구자철은 무려 7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결승골의 사나이’라는 분명한 인상도 심었다. 구자철은 월드컵과 올림픽, 20세 이하 월드컵,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 한국 축구가 출전하는 굵직한 주요 대회에서 모두 골 맛을 본 유일한 한국 선수다.


이 때문에 손흥민(토트넘)이 징계로 출전할 수 없는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앞두고 구자철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대표팀 합류 전 부상 우려도 있었지만 18일 프라이부르크와 리그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걱정을 말끔하게 씻었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중국전을 앞두고 20일(한국시각) 중국 창사의 캠핀스키호텔에서 만난 구자철은 상당히 자신감이 가득 찬 모습이었다.

구자철은 지난 이란 원정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떨치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중국 원정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갖고 귀국한다는 각오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 상태인데 주말 경기에 많은 것을 쏟고 왔지만 생각보다 몸 상태는 좋다”는 구자철은 “경기장에 나가서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후 이동한 탓에 회복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활짝 웃었다.

구자철은 중국 축구가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특히 많은 선수가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며 ‘공한증’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구자철은 “나는 대표팀 동료들의 수준을 믿는다. 중요한 경기라는 압박감을 떨치고 승점 3점을 가져오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틸리케호는’ 중국과 지난 1차전에서 3-0까지 앞서다 경기 막판 2골을 내주는 위험한 내용 끝에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손에 넣은 경험이 있다. 구자철은 “경기 내용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있다. 하지만 힘들었던 첫 번째 경기에서 우리는 승리했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승리였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구자철은 스스로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인식을 다시 한번 심는다는 각오다. “나는 개인적으로 큰 경기를 좋아하는 선수다. 큰 스트레스와 압박을 뒤로하고 편안하게 경기하는데 상당히 자신이 있다”는 구자철은 “(중국전은) 개인도, 팀도 중요한 경기다. 이란전과 달라진 모습을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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