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원장의 변호인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과 함께 박채윤씨도 자백하고 증거를 모두 인정할 것"이라며 "정상을 참작해 선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부인 박 씨와 공모해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1천 800만원 상당의 무료 성형 시술 및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상만 전 자문의는 박 전 대통령을 26차례에 걸쳐 진료하고도 마치 최순실(61)씨 등을 진료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기양(58)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이임순(54) 순천향대 교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도 이날 같은 재판부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들은 특검 수사기록을 검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를 다음 기일로 미뤘다.
정 교수는 박 전 대통령에게 보톡스·필러 시술을 하고 '뉴 영스 리프트' 시술을 하려고 구체적인 준비를 했음에도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교수도 같은 날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서창석 서울대병원 원장에게 박채윤씨를 소개시켜 준 사실이 없다고 위증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