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이젠 편안히"…'성추행 누명' 손현욱 교수 추모 전시회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에서 5월 29일~6월 15일 개최

억울한 누명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부산 동아대 손현욱(미술학과) 교수의 추모전이 오는 5월 29일부터 동아대 석당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손 교수 홈페이지 캡처)
제자 성추행 누명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부산 동아대 손현욱(미술학과) 교수의 추모전이 열린다.

20일 동아대와 유족 측에 따르면, 故 손현욱 교수 추모 전시회가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에서 열린다.

손 교수의 유족과 동료들이 주축이 돼 이번 추모전을 마련했다.

전시회에는 개가 소변을 보고 있는 장면을 재미있게 표현한 '배변의 기술' 등 손 교수가 남긴 100여개 의 작품 가운데 7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손 교수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던 2007년부터 숨진 지난해까지이 만든 작품들이다.

손 교수의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아들을 그리워하던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그동안 저 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손 교수에 대한 그리움을 같이 모여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교수는 지난해 6월 학내 대자보를 통해 알려지게 된 '제자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라는 누명을 쓰고 괴로워하다가 생을 마감했다.

진실 규명을 포기하지 않은 유족과 경찰의 수사, 대학 당국의 진상조사로 8개월여 만에 동료 교수와 제자의 모함으로 다른 교수의 성추행을 뒤집어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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