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남북공동응원 '첫 걸음'

4월 2일~8일 테스트이벤트 기간, 남북공동응원단 시범 운영

2006년 3월 3일 강원도 춘천의암빙상장에서 열린 남북 아이스하키 친선경기 개회식에서 북측대표 리금송(왼쪽, 우리팀)과 남측대표 표장원(하나팀)이 대형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자료사진)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승화시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평화올림픽의 물꼬를 틀 남북공동응원이 첫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강원본부(상임대표 서재일 목사)는 20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달 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을 응원할 남북공동응원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 응원단은 실제 참여하지 않지만 참가를 확정한 북한 선수단을 응원해 남북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내년 평창올림픽 기간 공동응원단 구성의 토대를 다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학생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200명으로 구성할 남북공동응원단은 대회 기간 5차례 예정된 북한 선수단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6·15 강원본부는 지난 달 중국 심양에서 북측위원회와 만나 평창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 구성에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통해 내년 평창올림픽에서는 600여명의 남북 공동응원단 활동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이선경 6.15강원본부 집행위원장은 "남북공동응원단 사업은 평창올림픽 성공개최와 남북체육교류를 통한 민족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해 남북관계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도의회 차원의 평화올림픽 개최 노력도 다시 시작되고 있다. 지난 16일 도정질문에서 구자열 강원도의원은 도 집행부와 정치권에 평화올림픽 구현 노력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들을 당부했다.

구 의원은 올림픽 기간 남북 강원도 또는 남북 고성군의 평화구역 선포, 올림픽 성화 남북 강원도 경유,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도 제안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평화올림픽 구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현재 대선 각 캠프와 정당에서도 평창올림픽의 평화올림픽 개최 등을 검토하고 있어 여러가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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