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가족불화설 근거없다" 적극대응 모드

삼성전자 뉴스룸 통해, 홍석현 회장은 누이 카톡 전하며 불화설 진화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삼성전자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의 리움미술관장직 사퇴를 둘러싸고 터져나온 가족 불화설에 대해 한 목소리로 부인하는 등 범 삼성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뉴스룸에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한겨레신문이 3월 18일자에 게재한 '리움 홍라희 퇴진은 이재용의 찍어내기다'라는 제목의 기사는 전혀 근거 없는 허위입니다'라며 강도높은 톤으로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한겨레신문은 같은 내용을 온라인에는 '어머니 내친 이재용...삼성가 내홍 불거진 리움 앞날은?'이라는 악의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게재했다"면서 "삼성전자와 삼성문화재단은 사실무근인 내용을 기사화한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라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한겨레신문이 지난 3월 7일자 지면에서도 '홍라희 삼성미술관장 사퇴...일신상 이유 뭘까' 제목의 기사에서 근거 없는 갈등설을 기초로 홍관장과 이부회장의 불화설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한겨레신문이 전혀 사실무근인 설들을 기초로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관계마저 왜곡하는 보도행태를 중단하고 언론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런 불화설의 한쪽에 서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외가측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최근 사임의사를 밝힌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가슴이 찢어진다'고 아픔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 구속 후 홍라희 여사가 홍 회장과 함께 삼성의 실권을 쥘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누이가 카톡을 보냈는데 ‘(아들 구속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하더라. 그게 모성이다"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사람 심리를 몰라서 그러는데 아들은 후계자이기 때문에 더 혹독하게 훈련시킨다"며 "이건희 회장도 홍 여사도 아들에 대한 사랑은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의 이런 인터뷰 기사발언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이후 벌어진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그리고 이어진 어머니 홍라희 여사의 리움미술관장직 사퇴를 둘러싸고 이재용 부회장과 외가인 홍씨가문의 불화설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리움 미술관장이라는 자리는 미술계에서는 비중이 매우 높은 자리로 관장으로서 이런저런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불가피한데 아들이 옥중에 있는 가운데 (홍 전 관장이) 그런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몹시 불편한 일이었을 것"이라면서 "홍 전 관장이 사퇴했던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홍라희 여사는 지난 2008년 조준웅 특검 이후 당시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을때 함께 삼성미술관장직에서 물러났다가 3년뒤 이 회장이 복귀하면서 홍 여사도 미술관장직에 복귀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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