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 "틸러슨 만찬제안 관련 향후 설명 있을 것"

틸러슨 "韓 측이 나를 만찬에 초대 안해"

취임 후 첫 방한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자료사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찬을 갖지 않은 이유는 한국 측 제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향후 적절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1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측은 틸러슨 장관의 국무장관으로서의 첫 방한이라는 중요성과 한반도 정세의 엄중함을 감안해 긴밀히 일정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정부는 (미국 측의) 이번 방한이 성공적이었다고 보며, 전반적인 일정과 회담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또 "만찬 일정과 관련해서는 의사소통의 혼선이 있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바 필요하다면 향후 적절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외교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이번 틸러슨 장관의 방한 일정 전반을 긴밀히 조율해왔다. 양국 장관급 이상이 공식회담을 할 경우 오찬 또는 만찬을 하는 관례에 따라 한국측이 미측에 만찬 제안을 했을 것이란 시각이 있었다.

앞서 외교부는 틸러슨 장관이 한국에서 윤 장관과 만찬을 하지 않은 데 대해 틸러슨 장관의 일정을 감안해 만찬을 포함시키지 않다고 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처음 방한해 짧은 시간 동안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주한미군)과 시간을 보내고 대화하는 것이 틸러슨 장관에게 정치적으로 주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서울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가진 인디펜던트 저널리뷰(IJR)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이 한국에서 피곤하다는 이유로 만찬을 취소했고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는 기자에게 "그들이 나를 만찬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런 사실이 언론에 나가자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한국 정부가 내가 피곤해서 만찬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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