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은 자유한국당이 먼저 얼였다. 한국당은 18일 오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대한민국 안보관이 의심스러웠던 적이 한 두 번은 아니었지만, 지금의 행태는 걱정스러움을 넘어 어이가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김성원 대변인은 "사드배치의 요청에 대해서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배치 보류' 또는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햇볕정책 재추진,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재개, 사드배치 연기 주장 등으로 김정은 정권 비위를 맞추기 위해 온갖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라며 "대화를 병행하고 북에 퍼주기를 일삼은 결과가 핵과 미사일 그리고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각종 군사적 도발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에 민주당은 "천박한 논평을 냈다"며 "대다수 국민은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정진우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청와대에 진돗개를 버리고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한국당 대변인이나 '그나물에 그밥'"이라며 "한국당은 '개'를 함부로 입에 담지 말라. 언제 당신들이 외롭고 힘든 국민들을 달래주는 반려동물 만큼이라도 한 적이 있는가?"라고 비꼬았다.
박 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선물로 받았던 진돗개 '새롬이', '희망이' 등 강아지 9마리를 청와대에 남겨두고 간 것을 빗댄 것이다.
앞서 부산의 한 동물보호단체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박 전 대통령을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