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의 변호를 맡은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이날 검찰의 정씨 송환 결정 이후 리쩌우 통신을 비롯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이번 결정에 대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법정에서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이 같은 방침을 검찰에도 알렸다고 밝혔다.
앞서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검찰이 정 씨 송환을 결정하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날 검찰이 정씨 송환결정을 내리자 이 같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언제 이의를 제기할 지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 씨 측은 오는 21일까지 법원에 송환 거부 소송을 낼 수 있다.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이번 결정은 매우 정치적이라고 믿는다"면서 "한국 검찰이 정 씨를 통해 어머니(최순실)를 압박하려고 한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송환을 결정하면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결정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선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이어 고등법원으로 갈 것이며, 가능하다면 궁극적으로는 대법원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씨는 (법원에서) 검찰의 결정과 다른 결론이 나기를 바란다"면서 "한국 특검에서 제기한 정 씨 혐의를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