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불에 탄 길고양이 발견…경찰 수사 나서

16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물류센터 인근에서 발견된 길고양이가 얼굴과 등쪽이 불에 탄 모습. (사진= 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경기 용인의 한 물류센터 인근에서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는 길고양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물류센터 인근에서 근무하며 평소 길고양이를 돌보던 A(36․여)씨로부터 신고를 받아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을 수사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인 16일 오전 11시쯤 용인시 처인구 소재 회사 근처에서 불에 탄 길고양이를 발견해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지난 1년간 밥을 주고 돌봤던 고양이가 며칠 동안 보이지 않다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는 것.

고양이는 머리부터 등부위까지 불에 타 털과 피부가 심하게 손상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의사로부터 "누군가가 인화성 강한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 A씨 회사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목격한 사람이 없어 고양이가 발견된 지점의 주변 CCTV를 확인하는 등 실제 사람에 의한 학대인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동물권단체 케어(care)는 고양이를 학대한 사람을 찾기 위해 현상금 500만 원을 내걸었다.

한편, 살아있는 동물을 학대한 경우 동물보호법에 의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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