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당 '제19대 대선 경선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국 주변에) 자기 나라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스트롱맨들이 도사리고 있는데 대한민국에 좌파정부가 등장하면 그 사람들을 당해낼 수 있겠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런 외부적인 조건은 좌파가 일어날 수 없게 조성이 돼 있는데 우리가 단합해서 이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데 힘을 쏟아야지 그렇지 않고 노무현 2기가 탄생하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고 보수대단결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누가 통치자가 되느냐에 따라서 정권교체 여부가 판단된다"며 "문재인 정권이 탄생하면 노무현 2기이지 정권교체가 아니고, 안희정 정권이 탄생해도 노무현 2기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박근혜 정권이 이렇게 됐지만 자유한국당 출신 범우파 보수가 다 모여서 정권을 만들면 박근혜 정권 2기가 아니라 새로운 정부"라며 "우리를 감싸고 있는 국제환경속에서 이 사람들(미·일·중·러 지도자)과 맞짱을 뜨려면 스트롱맨이 필요하다"는 말로 자신이 차기 대통령으로서 최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무상급식 파동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25분동안 얘기를 해봤는데 내용도 없고 대책도 없었다며 "내가 문재인과 1대1 토론을 하면 10분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번 대선은 운동장이 기울어져서 굉장히 어려운 대선인 데 탄핵 가부를 가지고 자꾸 논쟁하게 되면 운동장은 계속 기울어진다며 "국민들 냉정을 찾도록 이제는 우리가 진정국면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집단행동 등을 자제하면서 보수 대단결을 이루자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