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대전적은 2승1무1패 경남의 우위.
올해 '낙동강 더비'는 남다르다. 부산과 경남 모두 K리그 챌린지에서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낙동강 더비'가 더 남다른 것은 바로 부산과 경남이 내건 공약 때문이다.
이번 더비에서 패한 팀은 승리 팀의 다음 원정 방문 때 유니폼, 머플러 등 구단 상품을 착용한 원정팬 100명을 무료 입장시키기로 했다.
또 승리 팀의 홈 경기에 패한 팀의 마스코트를 소환해 응원석에서 서포터즈와 함께 응원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게다가 마스코트는 구단의 팀장급 이상 직원이 직접 착용하기로 했다. 선수들을 넘어 구단 직원들의 자존심도 걸렸다.
마지막으로 패한 팀은 승리 팀에게 지역 특산물을 조공하고, 상대 팀에게 예우를 갖추는 퍼포먼스도 진행해야 한다.
경남 주장 배기종은 "더욱 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절대로 우리 사무국 프런트가 마스코트를 착용하고 부산을 응원하는 것을 볼 수 없다. 승리해서 상대 마스코트 똑디가 창원축구센터에서 군함이에게 조공을 바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팀 모두 개막 2연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부산은 성남과 안산을 차례로 격파했다. 경남 역시 아산, 서울(이랜드)을 연파했다.
부산은 이정협, 경남은 말컹이 상대 골문을 정조준한다. 이정협은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다. 말컹 역시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2경기에서 4골을 넣은 부산의 창이 2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경남의 방패를 뚫을 수 있느냐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