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타한 '韓 할머니들의 막춤'을 아시나요?

막춤이라고 무시 말라 … 무용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동네 잔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할머니들의 막춤이다. 종종 전국노래자랑 화면에도 잡히는 그런 춤.

그 춤이 유럽 축제에 초청받고, 언론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바로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이다.


스위스, 독일, 벨기에 외에도 2014년 프랑스 파리 여름축제 초청작으로 선정돼 현지 언론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르 몽드>(Le Monde, 2015)는 "무용수가 아닌 할머니들의 몸이 어느 옛날이야기보다 더 실질적인 역사책 그 자체이다"고 평했다.

두산아트센터와 안은미컴퍼니가 ‘한국인의 몸과 춤’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2011년 처음 선보인 작품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가 6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공연한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0년 10월이었다.

당시 안은미 안은미컴퍼니 대표는 4명의 무용수, 3대의 카메라와 함께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를 돌면서 마주치는 할머니들마다 춤을 권하고 그 춤추는 몸짓을 기록했다.

적게는 60대, 많게는 90대에 이르는 대부분 평범한 시골 어르신들, 평생 춤 한번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분들이었다.

안은미 대표는 "할머니들은 춤 추면서 모두 행복해했다. 아직 춤을 출 수 있다는 행복, 춤을 권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행복"이라고 회상했다.

이번 공연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할머니 37명이 무대에 올라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을 흔들 예정이다.

할머니들은 안은미컴퍼니와 함께 ‘단발머리’, ‘백만송이 장미’, ‘낭만에 대하여’ 등 가요에 맞춰 막춤을 선보인다.

과거의 시간과 공간을 기억하는 할머니들의 몸짓은 소박하지만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담고 있다. 관객들은 할머니들의 몸짓을 통해 삶의 의미와 역사를 살펴보게 된다.

공연은 오는 25일과 26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진행한다. 전석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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