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원장은 이날 문재인 전 대표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며 "사실 공짜는 아니고 나름대로는 대가를 지불해 개인택시를 탄다는 기분으로 이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어 "숫자도 안 세봤는데 내가 기억하기로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13개월에 걸쳐 13번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집에서) 인천공항을 갈때랑 귀국할때(이용했다고 한다)"며 "13개월 동안 (13번 이용한 것을) 다른 의도로 그럴 수 있는 정도인가(모르겠지만) 좌우간 반성해야 되는 것은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뒤론 가까운 사람도 '차를 보내주겠으니 타라'고 해도 안 탄다. 트라우마가 있다"며 "아무튼 오해 받을 짓을 했으니 한 말이 없고, 다시 한 번 반성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원장은 2013년 7월부터 2014년 8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운전기사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차량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차량은 해외 선주가 국내에 방문했을 때 의전용으로 제공하는 차량으로 김 원장은 인천공항을 다녀오거나 지방 강의 일정, 골프장 이동 등 사적인 일에 대우조선해양이 제공한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전국 지역맘카페 회원들과의 만남'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김 전 원장의 대우조선 의전차 논란에 대해 "그 부분은 이미 보도된 내용으로 본인도 사과했고 저희도 그 사유를 알고 있었다"며 김 전 원장 영입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전 대표는 "그것이 갑을관계 속 갑(甲)질에 의한 것이 아니고 아는 후배를 통해서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에 그것이 제가 (김 전 원장에게) 경제정책 자문을 받지 못할 사유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러나 그런 점에 대해서 본인도 사과했듯 반성의 계기로 삼아서 앞으로 더 흠결 없는 삶의 자세를 가다듬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