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탄핵됐다고 해서 인간적인 의리를 끊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표현한 '삼성동계' 총괄을 맡았다는 최경환 의원의 말입니다"라며 글을 이었다.
"그(최 의원)는 이미 지난해 12월,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렇게 페북에 올렸어요. '정치인이자 인간의 신의를 탄핵으로 되갚은 이들의 패륜은 반드시 훗날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헌법을 유린하고 나라망신을 시키고 이 나라 국민을 배신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의 '주군'이자 '여왕'이 확실합니다. 사실 패륜이라는 말은 어버이에 대해 못된 짓을 했을 때 쓰지요. 그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버이'였던 셈입니다.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있고 경제부총리로 이 나라 경제를 엉망으로 만든 그는 국가 공복(公僕)이 아니라 정치인 박근혜의 사복(私僕)이었던 거죠."
이어 "그(최 의원)는 오로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도리에서 '그 집 앞'에 서 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덧붙이길 '세상 인심이 야박할 따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립무원으로 살아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가혹하다'고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 분(최 의원)뿐 아니라 '그 집 앞' 의원들은 입을 모아 '집이 춥다' '아픈 것 같다' '발을 접지른 것 같다'하며 동정분위기 확산에 일단 '그 집 앞' 팀의 첫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정치적 결사체'인 그 집 앞 팀의 '정치적 목적'은 분명하죠."
전여옥은 "일단 21일 아침, 그들은 '검찰출석'을 거부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동정심을 정점까지 끌어올린 뒤, '비극의 여왕'이 되어 강제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집 앞' 팀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해관계'가 100% 일치합니다. '한 줌의 권력' '한 개의 뱃지'를 도저히 포기할 수 없으니까요.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은 평생 '자체 동정'을 자가발전하며 살았지요. 헬렌 켈러가 그랬지요. '스스로를 동정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큰 적이다. 스스로를 동정하면 현명한 일을 결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가 가브리엘 콜레트도 이런 말 했어요. '환상이 깨져 실망하는 여자들을 동정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곧 다시 환상을 품을 것으므로…'."
그는 "오늘도 박 전 대통령은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집 앞' 팀은 물론 변호사들도 꾸렸습니다"라며 아래와 같이 글을 끝맺었다.
"정말 가엾고 불쌍하고 고립무원인가요? '한 줌 권력의 소공녀'로서 우리 국민을 동정하고 있을 겁니다. '태극기 집회 인원 좀 봐, 그 집 앞 국회의원들 좀 봐. 이제부터야'."